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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성장기/회고록

[회고] 첫 직장에서의 4년 4개월, 그리고 이직

나른한댕댕이🐶 2025. 4. 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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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직장 입사   

자체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팀에 입사하게 되면서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은 파란만장했다.
처음 채용공고의 내용은 기획/개발로 되어있어 원하면 기획도 가능할 거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게 사실 좀 더 있었던 것 같다.
웹페이지는 개발해본 적도 없고 그래도 데이터는 볼 줄 아니 그에 맞는 기획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던 나의 첫 회사!

하지만 처음 입사하고 마주했던 건 웹 개발이었다

웹 개발의 이응도 모르는 나에게 웹 개발이라니..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사실 막막했다.

처음 자체 개발을 시작한 회사였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제로 베이스의 직원들을 키울 생각에 뽑았다고 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었을까 싶긴 하다.

 

  # DevOps의 시작  

모든 건 멘토링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는 회사였고 신입들을 그냥 제로 베이스로 뽑아놔서 그 당시 프리랜서분들과 신입을 1대 1 멘토링으로 붙였다.

프론트 1명, 백 2명, 데브옵스 1명

도커를 들어본 적은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궁금은 해서 물어본 질문으로 DevOps의 길에 들어섰다.

웹도 처음 Golang도 처음이었던 나에게 DevOps는 더 막막한 길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이 직무를 멘토링받으면서 동기들의 성장이 느껴질 때, 문득 뒤처지는 게 아닌가 겁이 나기 시작했다. 

 

  # 백엔드 발 담그기  

지금은 백엔드를 손 놓은 지 오래이고 CRUD만 해본 경험이 있기에 백엔드 개발자로서 더 무언갈 해보기에는 선뜻 자신이 들지 않지만, 초반에 동기들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조바심이 났다.

클라우드도 모르고 도커도 잘 모르기에 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적어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나도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적극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생각하면 나름 용감했던 것도 같다.

그렇게 나의 백엔드 발 담그기가 시작되었다. 

백엔드를 시작한 나는 정말 아는 게 없었다. 옆자리 동기 도움을 받아 Controller, Service, Repository 등의 구조를 이해하고 하나씩 거의 받아 적어가며 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API를 하나씩 만들고 어드민 페이지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 DevOps로 직무 정하기  

연차가 차면서 자연스럽게 이직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회사의 규모도 규모지만, 그로 인해 제대로 된 시니어가 없다는 부분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초반에 성장을 하고, 더 이상의 성장을 크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때 몇 번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했던 게 DevOps가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냥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배포를 해주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DevOps에서 "Ops", 운영은 하나도 하고 있지 않은 자칭 DevOps 개발자였던 다.

그렇게 면접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다른 회사의 채용 공고와 컨퍼런스 등을 다니면서 다른 회사의 DevOps 팀은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하며 하나씩 해보기로 결심하고 백엔드에서 손을 놓게 되었다.

 

  # 고난과 역경(?)  

리딩해주는 사람 없이 이걸 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았고, 5년 차가 될 때까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운영 환경에 문제가 생겨야 그걸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며 운영 경험을 쌓아볼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사실은 아니었다. 

환경 탓만 하면 안 되겠지만, 면접을 보면 볼수록 나의 경험치가 문제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경험치에 대한 약점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서 운영에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며 스케일링 작업도 해보고 스크립트를 통한 자동 배포 작업도 해보고 Terraform도 작성해 보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이 직무가 나의 길이 아닌가 직무를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였다. 

 

 

  # 이직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괴감에도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포기는 할 수 없었기에 이직 도전은 계속 진행 중이었다.

그러던 3월에 이전에 한 번 지원했다가 채용이 홀딩되어서 채용절차가 아예 취소되었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클라우드 운영 업무이고 계약직인데 혹시 지원 생각이 있는지 여쭤보셨다.

나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던 지라 사실 계약직이라는 부분에서 한 번 거절 의사를 밝혔었다. 

연락을 주셨던 분과 이전에 전화 면접을 봤을 때 이직 사유를 이야기했었던 터라 성장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고민해 볼 시간을 주셨다.

고민 끝에 성장을 못하고 있는 것보다는 불안정하더라도 일단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에 가서 배워 볼 수 있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다행히 내가 해왔던 일들과 답변을 좋게 봐주셨고, 같이 일하게 되었다. 

직무는 조금 변경이 되었지만 4월 중순부터의 이 업무에 잘 적응하고 성장해서 또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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